10장
1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2 또한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 (세상 사람들은 바울을 담대한 자, 곧 투쟁적인 자로 여긴다. 그러나 바울은 믿는 자들 속에서 자신이 그런 이미지로 각인되기를 거부한다. 믿는 자들이 서로 싸우는 상황에 바울이 그 자리에 참석하면 바울이 냉철하게 말하게 될 것인 바 그런 상황이 오면 서로 상처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되기를 빈다는 의미다. 1절에서 말한 대로 바울은 믿는 자들에게는 유순하며 안 믿는 자에게는 담대하므로 믿는 자들에게 안 믿는 자들과 같은 싸움이 없기를 바란다는 권면이다.)
3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4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의 능력은 어떤 견고한 진이나 이론도 무너뜨린다. 그 능력이 우리의 무기이다. 무기를 믿지 않으면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할 때 그 능력이 강력한 무기가 된다.)
5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믿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결국 다 무너진다.)
6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내가 온전히 순종하면 순종하지 않는 모든 것은 오히려 벌을 받게 된다. 내가 만일 순종하면 나만 손해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나의 순종은 순종하지 않는 자를 부끄럽게 한다.)
7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8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주님께서 순종하는 자에게 권세를 주신다. 따라서 순종하면 그 권세를 다 받게 된다. 마치 충성된 종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주인과 같다.)
9 이는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 같이 생각하지 않게 함이라
10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11 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것과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일이 같은 것임을 알지라 (바울은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요 언변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바울이 외모에 비해 글솜씨가 뛰어난 게 의외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러나 외모나 언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바울은 자신이 글로 표현하는 만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12 우리는 자기를 칭찬하는 어떤 자와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그들이 자기로써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써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자는 지혜로우나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여 평가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어리석다. 실로 지혜롭지 못한 자들이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고자 하여 평가하기를 즐긴다. 평가를 좋아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자신의 열등감 때문에 주변을 평가해서 자기가 높은 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
13 그러나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14 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사도들이 복음을 들고 고린도 사람들에게 온 것은 사도들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분수에 넘치게 찾아 온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 때문에 온 것이다.)
15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자랄수록 우리의 규범을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풍성하여지기를 바라노라
16 이는 남의 규범으로 이루어 놓은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너희 지역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 함이라 (때로 사람들은 남이 만들어놓은 일을 자신의 공로로 취급하여 자랑하곤 한다. 바울은 이런 자세를 경계하고 있다. 특히 고린도 사람들의 규범이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복음의 규범이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17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18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자체로 이미 잘못된 것임을 의미한다. 주께서 칭찬하는 자야말로 옳은 자다. 따라서 나를 낮추고 돌아보기를 얼마나 해야 할지 주님의 말씀으로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