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 11장

강 영 길 2014. 3. 12. 20:09

11장

1 원하건대 너희는 나의 좀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 청하건대 나를 용납하라

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바울은 사람들의 신앙에 대해 염려하는 자신을 어리석은 자라고 반어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게 걱정하는 자신을 용서하고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한다.)

4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이때 이미 이단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쉽게 미혹되었음도 알 수 있다. 어느 시대건 이단이 더 매력적인 면이 있었다. 따라서 깨어 있어야 한다.)

5 나는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로 생각하노라

6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바울이 말을 좀 못 한다고 해서 부족한 게 아니다. 반대로 말만 잘 하는 이단이 잘 난 것도 아니다. 비록 말을 못 해도 바울이 행한 것을 보고 믿으라는 주장이다.)

7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8 내가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 다른 여러 교회에서 비용을 받은 것은 탈취한 것이라

9 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비용이 부족하였으되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 (바울은 말씀을 전하면서 전도 대상들에게 헌금을 받지 않았으며 그 비용은 다른 교회에서 헌금을 하기도 했다. 만일 직접 헌금을 받으면 구설수에 오를까 봐 조심했던 것이다.)

10 그리스도의 진리가 내 속에 있으니 아가야 지방에서 나의 이 자랑이 막히지 아니하리라

 

11 어떠한 까닭이냐 내가 너희를 사랑하지 아니함이냐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12 나는 내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하리니 기회를 찾는 자들이 그 자랑하는 일로 우리와 같이 인정 받으려는 그 기회를 끊으려 함이라 (이단들은 자신들을 자랑하면서 사도들의 일을 방해했다. 사도들은 자신을 자랑하긴 커녕 겸손하게 사람들을 대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실보다 눈에 보이는 것에 더 현혹된 것이다. 바울은 이런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자신과 사도들을 변호하고 있다.)

13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어떤 게 진리인지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말에 현혹되지 말고 행해진 것을 봐야 한다. 말보다 결과적으로 드러난 실천력이 본질을 나타낸다.)

16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 없이 자랑하노라 (자기를 자랑하는 것은 예수님의 방법이 아니나 사람들이 자랑에 의해 현혹되기 때문에 바울도 스스로 자랑할 바를 한 번 자랑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것이니 사실은 이것도 본질에서는 바울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18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고린도 사람들은 지식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미혹한 자들의 감언이설에는 잘 넘어간다는 비판이다.)

20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21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22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사칭하는 자들을 정신나간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울이 글 중에서 이처럼 거친 말을 쓰는 것은 그만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깊기 때문이다. 의에 노할 줄 아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이다.)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바울은 39대의 매를 다섯 번 맞았다고 한다. 세 번의 태장을 당하고 한 번은 돌로 맞았다고 한다. 고린도후서를 쓸 때까지 바울은 거의 쉬지 않고 맞았거나 고난을 당래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음을 알 수 있다.)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바울은 고후12장에서 말하는 바에 의하면 이 글을 쓸 당시가 예수님을 만난 지 14년이 지난 시점이다. 그러면 14년 동안 매 맞은 것 외의 고난까지 합하면 바울의 삶이 결코 편할 날이 없었다. 고통 때문에 차라리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바울만 그랬을까? 모든 사도들이 다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죽임을 당한다. 그렇게까지 하면서도 복음에 대해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음은 물론 자랑스러워했고 그렇게 죽는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증표는 바로 이와 같이 되는 것이다. 적당히 믿는 믿음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아니다.)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바울은 이런 고난들에 대해서는 눌림이 없으나 날마다 모든 교회를 위해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염려했다고 한다. 한두 교회만 염려한 것이 아니다.)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바울은 누군가 한 사람의 믿음이 약하거나 실족할 때도 괴로워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바울은 자신을 자랑하겠다고 말했으나 자기가 고난당한 일을 말했다. 그리고 최후에 자랑이라고 내놓은 것이 자기가 약한 자라고 한다. 도대체 자랑일 수 없는 자랑이다. 내가 믿는 것은 나의 약함을 자랑하는 그 모습일 때 온전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자신들의 지식을 있는 대로 자랑하는 고린도 사람들은 관념적인 지식을 자랑했다. 그러나 바울은 실천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오히려 지식의 부분에서는 자신이 약한 자라고 겸손함을 보인다. 이는 관념적인 지식보다 실천적인 행동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31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내가 거짓말 아니하는 것을 아시느니라

32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고관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켰으나

33 나는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 (사람의 능력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사람의 능력으로 지키려고 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람을 이긴다. 이때 바울이 순교하지 않고 도망한 이유는 아직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주님은 각자의 분량대로 살아가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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