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지금 사도들은 공회에서 채찍을 맞았다. 그 채찍은 가죽으로 되었고 가죽의 끝에는 철심이 달렸다. 그래서 채찍을 맞을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 고통을 당한 사도들이 어떻게 사건을 받아들였는지를 기록한 곳에 이 구절이다.
부모나 주변이 반대하는 가운데 사랑에 빠진 자들은 서로를 더욱 간절히 원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스스로 느껍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랑으로 인해 비난이나 고통을 겪으면 그 사랑으로 인해 겪은 고통의 가치를 더욱 높게 받아들인다. 사랑하기가 어려울수록 사랑으로 인한 고난의 가치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죽을 만큼 매를 맞고 나오면서도 오히려 기뻐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이렇게 채찍에 맞을 수 있다는 사실, 채찍에 맞은 이유가 오직 예수님의 사도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대해 기쁘고 자랑스레 생각했다. 그야말로 철없고 눈먼 사랑인 셈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랑에서만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것 같다. 고난 받는 것을 더 가치있고 기쁘게 생각할 그때에 예수님과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내가 예수를 믿음으로 인해 고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이다.
예수를 바로 믿음으로 인해 내 삶의 고난이 더 커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제자된 징표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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