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윤회니 박지만이니 청와대니 도대체 이 나라의 최고 권력 기관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헷갈리는 시국이다.
정윤회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의 십상시는 무엇이며 또 박지만이라는 대통령 동생과 관련되었다는 7인회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도무지 이게 나라인지 아니면 시정잡배들의 놀이터인지 알 수가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런 엄청난 혼란 속에서도 대통령은 한 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참 무서운 대통령이다. 과거의 그 어떤 정권에서도 볼 수 없는 오만불손한 대통령이다. 그는 대통령에서 내려오겠지만, 쥐죽은 듯이 살아가는 국민은 이 나라를 계속 지켜 나간다.
도무지 이 나라가 한 여자의 가족사나 치맛바람 때문에 온 국민이 혼란스러워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오래전 대통령 부인이 옷 로비를 받았다고 해서 나라가 시끄러웠고 자녀들이 뭔가를 했다고 해서 시끄러웠고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끄려웠고, 아무튼 작은 흠집만 보여도 하이애나처럼 달려들어 정권을 씹어먹으려 했던 언론들은 왜 이 난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조차 하지 않는 것일까?
언론보다 더 한 것은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는 왜 이리 조용할까? 마치 정권의 파수꾼이라도 된 것처럼 정부에 반대하던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던 교회는 다 어디로 갔을까? 동성애니 평등이니 하는 말에는 그토록 민감하던 교회들이 이 나라의 정말 민감하고 큰 문제에 대해서는 왜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을까?
교회는 정말 하나님을 중심에 둔 곳일까? 그건 물론 당연하다. 그러면 한국 교회는 과연 하나님을 중심에 둔 것일까? 적어도 한국의 대형 교회목사들이나 신도들은 하나님을 정말 중심에 둔 것일까? 그들은 왜 이런 기가 막히지도 않는 상황에선 침묵할까? 차별을 금지하라는 말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이처럼 전국을 휘몰아치는 사태에서는 침묵하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한국 교회는 정말이지 제대로 가야 한다. 이렇게 가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참으로 암흑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정치 세력을 섬기는 한국의 교회들이 예수님을 못 박은 헤롯의 유대교와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아, 오늘 이 땅에 선지자는 없다는 말인가? 애통하고 애통한 일이다. 이 땅을 위해 예레미야 애가를 불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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