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4.사도행전의 기적이 오늘날은 왜 일어나지 않는가? 동시에 이것은 예수님만 했는가? 그로 인해 구원이 임한 것인가?
자매님의 쪽지를 보면 예수님이 기적을 행했고 사도들도 기적을 행했는데 왜 오늘날은 그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가? 또 그들처럼 행해야 구원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아마도 답답한 마음에 쪽지를 적다보니 본인의 질문과는 다른 의도의 질문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성실한 답변을 하겠습니다.
첫째, 사도행전적인 기적들은 예수님만 했는가?라는 질문을 한 의도는 예수님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확인질문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맞습니다. 예수님만 하신 게 아닙니다. 사도들도 했고 오늘날도 많은 분들이 예수님이 하신 기적을 행하고 계십니다.
사도행전에서 거의 모든 사도들이 병을 고쳤고 방언을 했고 예언을 했습니다. 또 사도들만이 아니라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동일한 기적을 행했습니다. 오늘날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가깝게는 손기철 장로님과 같은 치유사역을 하는 분들이 이 땅에도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저를 통해 병을 고쳐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저를 통해 방언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내가 '저를 통해'라고 말한 것은 그것이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면 누구라도 이러한 능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이 가장 중요합니다.
좀 멀리 가보면 세계적인 선교사인 하이디 토마스 선교사님은 심지어 죽은자까지 살렸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한 뉴질랜드 재벌은 20명분 식사로 120명을 먹이고 남아서 싸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 오늘날 중국의 지하교회에서는 초대교회와 같은 놀라운 은사들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런데 왜 오늘날 목사님들은 그런 능력이 없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선 그 분들이 성령사역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 기독교인 분들은 하나님이 음성을 들려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합니다. 또 그런 성령 사역은 이단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일점 일획도 안 틀리다고 주장하면서 성경에 일어나는 일을 행하면 그것이 이단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논리가 맞는 말일까요? 당연히 그들의 논리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그들의 신앙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금, 이 순간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 당시에도 모든 기독교인이 이런 능력을 가졌던 게 아닙니다. 제사장들이나 레위인들이 가장 율법적으로 살면서도 이런 능력을 못 가진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 사역과 초대교회적인 기적이 안 일어났다고 해서 신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런 기적을 행하는 게 아닙니다. 사랑의 실천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무엇보다 큰 기적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행하는 기적입니다. 가령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순교자 이태석 신부님은 성령 사역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가장 훌륭한 사랑의 실천자중 한 분입니다. 그분은 성령 사역자 백명보다 오히려 큰 일을 하신 분입니다.
진정한 기적은 섬김이라는 말씀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온 셈이겠네요. 구원은 기적을 행해야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구원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성령사역을 하여 병을 고친다 해서 구원을 받진 못합니다. 병을 고치고 이적을 보였기 때문에 구원을 해줬다는 질문을 하셨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은사가 많아서 이단이 된 분도 있습니다. 가끔은 타종교도 병을 고칩니다. 그런가하면 구약의 역사서에는 선지자의 능력을 따라하는 이방신들의 기이한 능력도 나옵니다. 따라서 기적들이 구원의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이뤄집니다.
구원의 표적은 성령사역보다 더 중요한 사랑의 실천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은사를 구합니다. 방언도 하고 싶고 예언도 하고 싶고 병도 고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하게 남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기독교인이 행해야 할 참 가치입니다.
사도행전의 기적은 왜 안 일어날까요? 로마서에는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님이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십니다. 만일 내가 혹은 자매님이 하나님의 그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한다면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병도 고치시고 예언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간절한 탄식이 없을 때 하나님의 역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도행전의 기적을 바란다면 누군가를 위해 말할 수 없는 눈물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손을 통해 역사하실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답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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