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불과 얼마 전에 70인에게 나타난 하나님이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준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메추라기를 통해 직접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이들은 불신에 빠져있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이다. 그냥 안타까워하는 것도 아니고 밤새 통곡을 했다. 인간의 낮은 자존감은 오판을 불러오고 오판은 결국 이와 같은 부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몇 사람의 불신앙이 얼마나 큰 오판을 가져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원망 6)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들은 이제 미래를 염려하고 있다. 그동안은 과거와 염려의 문제로 원망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문제로 원망을 하고 있다. 불신앙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염려하게 만든다.)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이들은 하나님이 세운 권위를 부정하고 있다. 불신앙은 이처럼 하나님의 권위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이성에 의해 권위를 세우려 한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이들은 영원히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갈렙과 여호수아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종종 사람들은 승리하라는 말을 쉽게 한다. 대체 무엇에 대해 승리하라는 말인가? 교인들은 아무데나 칼을 빼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다. 승리의 대상이 확실할 때 칼을 빼야 한다. 이 두 사람은 지금 전쟁할 확실한 대상을 찾았고 그들의 무기와 검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제조건은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면 축복하실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지 않으실 때는 영원한 축복을 받지 못한다.)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이 둘은 적들을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냥 대적이 아니라 먹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단단한 믿음을 가졌으면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두려운 그들이 먹이로 보였을까? 이것이 진정한 영안을 뜬 자의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데 있다.)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사람들이 두 사람을 돌로 치려했다. 많은 경우에 영안을 뜨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한다. 그것은 심지어 목회자들도 그렇다.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는 사람에게 인간의 방법을 따르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그동안 이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계셨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혼자 하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인간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에 하나님은 결코 그냥 두고만 보지 않으신다. 지금처럼 나타나셔서 결정적인 판단을 내리신다.)
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12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13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14 이 땅 거주민에게 전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 가운데에서, 밤에는 불 기둥 가운데에서 그들 앞에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15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하나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여러 나라가 말하여 이르기를
16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이 경멸받을 것을 들어서 백성을 구하려 한다. 모세는 그 어느 하나에 무게중심을 둔 게 아니라 양쪽 모두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하나님의 영광과 민족의 안위를 절묘하게 일치시킴으로써 하나님을 설득하고 있다.)
17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18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선조의 죄는 반드시 후대라도 회개해야 한다.)
19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1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22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원망의 횟수는 6회다. 그런데 하나님이 열 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일어날 원망을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셨던 것이다. 실제로 모두 열 번의 원망이 성경에 등장한다. 하나님은 지금까지의 일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까지 모두 뚫어보고 계신다.)
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사람들은 결코 하나님의 언약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 전적으로 믿지 않는 자가 천국에 가기는 어렵다.)
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25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26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28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29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31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32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결국 선포한 대로 된다. 이들은 겁을 먹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았으며 그들의 두려움을 선언한 대로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이뤄질 것임을 선포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33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이들은 결국 인간의 판단을 믿음으로 인해 사십일이면 갈 길을 사십년 동안 헤매게 된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는 자들이 겪게 되는 결과다.)
34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35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36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사람
37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모세를 원망하게 한 원인이 된 자들은 곧바로 죽었다. 하나님이 인정한 자를 원망하게 만드는 선동자가 된 자들의 책임은 그만큼 크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모함과 선동의 우두머리가 되면 그 벌이 크다.)
38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서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39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알리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40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41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42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43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44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이 나타나 직접적인 징벌을 내렸고 모세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결국 인간의 뜻대로 가고 말았다. 그 불순종의 결과는 패배밖에 없다. 인간의 고집은 정말 대단하다.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하고 자기 의를 따르다가 결국 무너지고 만다. 하나님이 그 땅을 주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주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당장 가지려하는 것은 불순종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겠다는 것만 듣고 돌아가라는 말은 듣지 않는다.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멸망을 당한다. 사업도 힘들어지고 삶도 고통을 받는다.)
45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