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음성 듣는 삶은 이단인가?
나는 2011년 여름 전도여행을 떠났다. 열 명이 팀을 이뤄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면서 전도여행을 했다. 열흘 동안 세 교회를 갔다. 우리는 현지 교인들에게 신세를 지면 안 되므로 우리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현지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현금 외에 우리에겐 현대 문명과 관계된 아무것도 없었다. 시계도 없고 전화기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 현금 외에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곤 생활 용품과 기도가 전부였다.
우리는 처음부터 기도를 하여 찾아갈 도시를 결정하고 그 도시에 도착하면 다시 기도를 해서 하나님이 말씀과 환상으로 보여주신 교회를 찾아간다. 하나님은 때로는 교회 이름을, 때로는 동네 이름을 가르쳐 주셨고 때로는 그 교회가 가진 특징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 번째 교회는 전남 보성에 있는 한 교회였다. 그 교회는 교회 성도들과 목회자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목사님은 입원했고 사모님이 제단을 지켰으나 교인들은 사모님과 아이들이 교회에서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 교회에 도착하여 교회의 가장 권위 있는 권사님에게 찾아갔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 교회까지 왔다고 하자 권사님은 대뜸 우리를 이단이라고 했다. 지금이 구약시대이냐고 물으며 우리가 온 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당장 교회를 떠나라고 했다.
그런데 이 교회 내부가 매우 지저분하고 창문도 여기저기 깨지고 벽은 금이 간 상태였다. 우리가 교회에 들어가 기도를 하는데 이 건물을 수리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사모님께 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사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최근에 금식하며 기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자기가 이 교회를 나갈지라도 교회에 칠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는데 어느 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기다리면 내가 사람을 보내줄 거라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팀이 그 교회에 도착을 한 것이다. 그 사모님도 우리 팀도 모두 눈물로 기도를 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우리가 떠난 불과 얼마 뒤 그 사모님도 마침내 교회를 떠났다. 사모님은 자기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삶의 방향을 잃고 있었는데 그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준다는 확실한 믿음을 세운 것이다.
이 교회에서 우리가 4박5일을 머물렀는데 우리가 떠나기 전날 그 교회 권사님이 우리에게 저녁을 사고, 다음날 우리가 떠날 때 버스간까지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오라고 하셨다. 그 교회 교인들이 이제는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언제나 살아있는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겐 은혜였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과연 이단적인 삶인가? 그렇다면 사도행전의 사도들은 모두 이단이란 말인가? 그들은 구약이 아닌 신약시대, 예수님이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러면 예수님이 보였던 모든 역사가 이단이 되고 만다. 예수님 자신도 하나님과 대화를 했고 사도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대화를 했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신약 시대의 수많은 인물이 하나님과의 대화를 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으며 성령세례를 받은 자들에게 공히 나타난 것이 성령의 역사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많은 은사를 받았던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은 결코 이단이 아니다. 앞으로 글에 이어지겠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수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성경을 통해 듣는 것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성경을 보는 것이 이단이 아니므로 음성 듣기 자체가 이단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에게 은혜가 넘치고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강력한 동기와 이유가 생긴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보고 보호하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보이기 때문이다.
'주제별 나눔 > 하나님 음성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5-2 (0) | 2011.12.26 |
---|---|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5-1 (0) | 2011.12.21 |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4 (0) | 2011.12.15 |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2 (0) | 2011.12.05 |
하나님의 음성 듣는 삶 1 (0) | 201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