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나눔/축복하는 자녀교육

축복하는 자녀 교육 9

강 영 길 2012. 8. 27. 23:37

2.부정적인 것을 물려주지 말라

신명기 21:15-16을 보자. 만약 한 남자에게 아내가 둘이 있어 하나는 사랑 받고 또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둘 다 자식을 낳았는데 첫째 아들이 그가 사랑하지 않는 아내에게서 나왔다면 그는 자기 재산을 아들들에게 유산으로 줄 때 사랑하지 않는 아내가 낳아준 실제 장자를 제쳐두고 사랑하는 아내의 아들을 장자로 세우지 말라

이 성경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부부간에 사랑이 식었을 때 그 관계를 자식에게 유산으로 주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문제가 부부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가령 부부싸움이 잦은 아내가 아이 앞에서 남편 욕을 하는 것은 잘못된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욕을 하는 것도 그렇다.

예를 들어 바람 피우는 남편이 밉다고 해서 자식을 방기하거나 학대하는 부인도 잘 못이다. 아내에게 화난 일을 아이에게 푸는 아버지도 마찬가지 잘못을 저지른다.

부모의 문제는 부모 선에서 끝나야 한다.

 

3.세상적인 것들을 물려주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게 중요.

너무나 당연한 명제다. 세상적인 것을 물려주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게 훨씬 중요하다. 아니 도저히 비교가 될 수 없는 가치이다.

 

-잠언 3장 14,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잠언 1장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하나님을 물려주면 더더욱 큰 재산이 된다.

 

나는 아주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특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서 홀로 키우셨다. 내가 학창시절 내 어머니는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에서도 내가 대학교육 받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우리 형제는 대학에 왔고 서울에서 생활했다. 먹고 잘 곳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졸업한다. 그리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아 왔다.

그때 우리 동네 사람들은 우리를 손가락질 했다. 먹고 살 것도 없는 것들이 겉멋만 들어서 대학교를 갔다고 했다. 공장에 가거나 배를 타서 어서 월급을 받지 않고 뒤늦은 나이까지 공부나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믿는 자건 안 믿는 자건 내 고향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내 어머니의 기도가 우리 가족을 훌륭한 가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 어머니의 기도가 자녀들의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다들 인정한다.

어디 내 경우만이겠는가? 어머니의 기도가 자녀를 성공시킨 사례는 세상에 너무나 많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은 돈이나 공부가 아닌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물려주면 그 모든 것이 따라가게 된다.

 

4.인생의 목표는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다.

흔히 우리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가질 조건이 부나 명예나 학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대한 화가 고흐는 “인간은 행복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하며 산다.”고 했다. 고흐가 말한 그 무엇인가는 무엇일까? 고흐는 이에 대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 이상의 것은 무엇일까? 즐거움일까? 인간이 즐겁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여행, 술, 여자 혹은 남자, 자동차, 좋은 집, 옷, 식도락 등등 많은 즐거움의 요소가 있다. 그런 즐거움이 과연 행복 이상으로 추구할 것들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을 추구해보고 모두 허무한 것이라고 했다. 위대한 왕 솔로몬은 만 명의 아내와 금과 상아로 만든 전차를 탔으나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수많은 미술품을 감상했고 최고의 극장에서 오페라와 발레를 감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뒤 나에게 남는 것도 허무였다. 허무하니 더 여행에 탐닉했다. 행복 이상의 무엇이 있다면 그처럼 떠돌아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나는 고흐가 얻지 못한 답을 얻었다. 인간이 거룩해지면 자존감이 높아진다. 거룩함은 행복보다 더 충만함을 준다.

성경적 의미에서 거룩이란 구별된 것이라는 뜻이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거룩이다. 행복은 거룩을 포괄할 수 없으나 거룩은 행복을 포함한다. 따라서 거룩은 행복 이상의 것을 추구할 그 무엇이다.

 

5.자녀가 부모를 축복하는 기회를 가진다.

유태인들은 인생에 다섯 번 자녀를 축복하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잉태기/출생기/소년기/사춘기/결혼’ 이렇게 다섯 번이다. 유태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처럼 부모가 자녀를 축복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자녀에게 걸핏하면 협박하고 저주하는 교육적 풍토에서 자란 우리로서는 이들의 축복을 배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 기회를 다 놓쳤으니 반대로 부모를 축복할 필요가 있다. 축복은 어린이 어린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축복은 방향이 반대로 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른에 대한 축복을 함으로써 결국 자녀가 어른의 축복을 되돌려 받는 과정이다.

우선 부모님의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자. 부모님을 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두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부모님에게 특별한 행사를 하는 것이다. 각자 부모님의 감사한 점과 장점을 적어서 읽고 이 부모님이 나에게 가장 훌륭한 부모님이었음을 선포한다. 어머니가 나에게 줬던 작은 편지 하나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선포할 수도 있다. 무엇을 받아서 선포하는 게 아니다. 가장 아름답게 생각되는 것을 강제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부모님을 축복한다. 그 부모님은 자신을 아는 사람들 앞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감격스런 시간을 보낼 것이다. 자신의 자녀들이 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 가장 자랑스런 부모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하면 나의 자녀들은 내가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이다. 부모를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고 배우면서 자라게 된다. 그러면 나의 부모님과 나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문제들이 녹아없어진다. 그래서 부모님은 늦게나마 나를 축복할 것이다. 그리고 내 자녀들은 그 모든 것을 몸소 보고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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