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
1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2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세리와 죄인들은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자들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기득권층이다. 예수님이 말씀하는 자리에 둘 다 있었다. 사회적 약자들은 말씀을 들으러 나왔으나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트집을 잡으러 나왔다. 하나님 앞에 내가 무엇을 하러 나오는지 나를 점검해야 한다. 교회에 예배하러 오는지 분열을 위해 오는지 점검해야 한다.)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5 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6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예수님의 잃은 양이다. 예수님은 나를 찾아내고 이처럼 즐거워하였을 것이다.)
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한 사람의 회개가 하늘의 99인의 기쁨보다 크다고 한다. 우리의 회개가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인지 모른다. 매일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는 성령님께서 나의 회개를 얼마나 기뻐하실는지 생각하며 날마다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8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하나님도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하여 온 세상 쓸고 등불을 켜고 찾았을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베푼 은혜다.)
9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예수님이 죄인이라고 할 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이 죄인이라고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회개할 사람들이 자기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남 얘기라고 여기며 들었을 것이다. 말씀을 남의 말씀이 아니라 내 말씀으로 들어야 한다. 남들에 대해 묵상하지 말고 나에 대해 묵상하면 남에게 적용하지 말고 나에게 적용해야 한다.)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하나님께 축복을 달라고 하여 하나님이 축복을 주면 그 축복을 허랑하게 쓰는 것이 인간이다. 그 모습이 특히 나의 모습이다. 그것도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 아주 먼 나라, 하나님 품에서 멀리 떠난 삶을 산다.)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돼지를 치는 일은 가장 천한 일이었다. 유대인들은 돼지를 가장 천한 동물로 여겼고 돼지치는 일은 이방인을 위한 일이었다. 그런 천한 일이나 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을 떠난 자의 삶이다.)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하나님 나라를 떠나면 돼지의 먹이조차 주는 자가 없다.)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이게 회개의 모습이다. 하나님께 돌아올 때 첫걸음은 깨달음에 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깨닫지 않으면 돌아올 수조차 없다. 그나마 이처럼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은혜다. 이조차 못 깨닫게 하나님이 버려두시는 것만한 비극은 없다.)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 자세가 회개하는 자세다. 자신을 가장 낮은 자로 생각하는 것이 회개다.)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우리가 회개만 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주신다. 특히 거리가 먼 데도 그를 보고 측은히 달려오는 아버지는 늘 아들을 기다린 것이다.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이 돼지를 치다가 왔으므로 얼마나 더러웠겠는가? 그 아들을 안은 것도 모자라 입을 맞췄다. 우리가 더러운 모습 그대로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입을 맞추고 안아주신다. 냄새나는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안아 주신다.)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하나님은 언제든지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과거의 죄를 묻지 않고 회개하고 겸손한 자가 되었는지를 물으신다.)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두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다.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이 주인공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와같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은 거듭났다는 뜻이다.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서 거듭난 자다.)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맡아들은 일을 하던 근면한 자다. 근면하게 일하고 있었던 종들이다.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였다고 한다. 그 둘째는 사실 병들었던 자다.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아니라 돌아왔기에 건강해진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면 병들고 하나님을 만나면 건강해진다.)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맏아들의 문제는 좋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오히려 약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는 점이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사랑이지 잘난 인간이 아니다. 걸핏하면 나는 맏아들이 되려고 한다. 나는 늘 작은 아들일 뿐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