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누가복음

누가복음 16장

강 영 길 2012. 10. 1. 19:17

16장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주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주인의 재산이다. 그런데 그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면 하나님이 모두 다시 빼앗아 가신다.)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하나님이 거둬 가면 인간은 무기력해진다는 사실을 종은 깨달았다. 자신의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이 종은 자신이 주인에게 버림받을 때를 대비하여 빚진 자들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이 행위는 주인을 속이는 행위이나 빚진 자들에게는 환심을 사는 일이다.)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세상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보다 지혜롭다고 한다. 하나님의 가족보다 세상사람이 더 지혜롭다는 것으로 이는 유대인보다 이방인이 지혜롭다는 말이다. 주인은 사실상 자신을 속인 종이 지혜롭다고 칭찬하고 있다. 14절 15절의 내용으로 볼 때 종은 가식 없이 자기 처지를 인정했다는 점을 주인은 높이 산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종은 낭비하는 자였다가 상황이 급박해지자 오히려 빚진 자의 빚을 탕감해주면서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 그 일이 어느 정도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한다. 그것이 불의한 일일지라도 지혜를 발휘하고 충성을 다 하라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불의한 일일지라도 충성을 다 해야 한다.)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충성하는 자에게 주신다. 내가 원하면 충성하여 받아야 한다. 재물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충성하면 재물을 주신다. 그러나 재물에 충성하면 주시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사람이 가장 결정적으로 넘어지는 것이 돈 문제다. 돈을 원하면 주시지 않으시나 하나님께 충성을 다 하면 재물을 얻는다.)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사람 앞에서 높임을 받는 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높임을 받으려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인간의 눈에 높임 받는 것은 인간의 인기에 집착하므로 중심이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신다. 내가 인간에게 높임 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그 중심을 보고 있다.)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율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과 사랑이 중요하다. 신약 시대에는 모든 규례가 율법에서 사랑으로 옮겨진다.)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사람들이 율법을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 자신들이 정한 관습을 사람들은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지키려 한다. 내가 가진 잣대들을 점검해봐야 한다. 과연 나는 그런 천지가 없어져도 버리지 않을 잣대가 없는 것인가?)

18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이처럼 누구든 새로 장가들면 간음이 된다. 이 기준으로 생각하면 율법을 어기지 않을 자가 없다. 이처럼 율법은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데 초점을 맞췄음을 말하기 위한 설명이다.)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인간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존재였다.)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율법에 의하면 나사로는 엄청난 저주를 받은 죄인이다. 그가 병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사로가 죽어서 천국에 갔다는 해석 자체가 이미 율법에서 크게 벗어난 해석이다. 이 설명을 들은 유대인들은 이 이야기 자체에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원은 하나님의 손에 달린 문제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부자는 율법에 의하면 축복받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부에 내려갔다.)

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부자는 아브라함을 아버지라 한다. 그만큼 부자는 현세에서 율법을 지키고 아브라함의 가문으로 살았던 자다.)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예수님은 당대의 개념을 바꾸어주고 있다. 율법이란 관습과 개념과 도덕 그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뒤집어져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26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현세에서는 나사로와 부자 사이에 건너가려 해도 건널 수 없는 이러한 갭이 있었다.)

27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9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모세와 선지자들의 이야기에 이미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있었다. 율법은 그 일부에 불과했다. 따라서 모세와 선지자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들어야 진정한 구원에 이른다. 그것은 율법의 조문에 따르는 삶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고 오직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모세와 선지자를 통해 깨달았어야 한다.)

30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죽었다가 살았났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 사실 자체를 믿지 않을 것이며 그런 사실조차 율법으로 왜곡할 것이다.)

 

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실제로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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