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
1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
2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인간은 결코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없다. 그런데 사실 욥은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한 적이 없다. 단지 자신이 완벽함을 강변했을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주장이 문제였던 것이다. 나 정도 했으면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이 곧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3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 (42장에서 세 친구가 벌을 받는 것은 바로 이 구절에 근거를 둔다. 그들이 능히 알지도 못하면서 욥을 정죄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4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5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화를 내니라
6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뒷전에서 나의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였노라
7 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 (엘리후는 비록 나이가 어리나 인내하고 경청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모든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한 마디 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8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9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 (지혜의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심이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지혜자가 된다. 따라서 모든 사안을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말하리라
11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12 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
13 당신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으나 그를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매우 흥미로운 구절이다. 이 말은 진상을 파악하고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종교적 논리에 상당히 배치된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추궁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의 판단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능히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엘리후가 이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일 하나님의 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엘리후의 주장은 성경적으로 잘못된 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14 그가 내게 자기 이론을 제기하지 아니하였으니 나도 당신들의 이론으로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라
15 그들이 놀라서 다시 대답하지 못하니 할 말이 없음이었더라
16 당신들이 말 없이 가만히 서서 다시 대답하지 아니한즉 내가 어찌 더 기다리랴
17 나는 내 본분대로 대답하고 나도 내 의견을 보이리라
18 내 속에는 말이 가득하니 내 영이 나를 압박함이니라
19 보라 내 배는 봉한 포도주통 같고 터지게 된 새 가죽 부대 같구나
20 내가 말을 하여야 시원할 것이라 내 입을 열어 대답하리라
21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아첨할 줄을 알지 못함이라 만일 그리하면 나를 지으신 이가 속히 나를 데려가시리로다 (엘리후는 인간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며 말하겠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마음에 이러한 중심이 오면 거룩한 용기를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하나님 중심의 생각,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