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창세기

창세기 6장

강 영 길 2013. 11. 27. 21:35

사람의 죄악

6장

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이라고 구분을 짓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딸인지 사람의 딸인지 구분하지 않고 아무나 좋아하기만 하면 결혼을 했다. 이 점을 하나님이 못내 섭섭해 하신 것이다. 가치 기준 없이 누구든지 어울려 결혼한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며 가치 기준 없이 사람을 사귀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하나님의 영이 떠나는 순간 인간의 수명이 짧아졌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면 그만큼 건강한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인간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라고 했다. 인간의 계획은 예외 없이 악하고 쉴 틈 없이 악하다. 하나님의 영으로 하지 않은 계획에 선한 것은 없다.)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하나님으로서는 천지창조를 한 것이 근심거리가 되었다. 하나님으로서는 전혀 득이 될 게 없는 사업이었다. 우리 속담에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처럼 하나님은 자녀들을 만들어서 늘 머리 아픈 일을 당한 셈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오직 인간에게 모든 것을 베풀면서 정작 하나님은 근심을 하신 것이다.)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의 족보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만이 의인이요 하나님과 동행하여야만 구원의 언약에 설 수 있다. 은혜는 자격 없이 받았다는 뜻이다. 노아는 특별히 한 게 없다. 그저 동행했을 뿐이다. 그저 하나님과 동행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신다. 동행이란 같은 방향으로 지근거리에서 걸어가는 것이다. 때로는 조금씩 걸음이 뒤틀릴 수 있고 시선이 다른 방향에 있을 수 있으나 그래도 하나님 가까이서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동행이다. 2절에서 하나님이 원치 않는 자들과 인간이 섞이자 하나님의 영이 떠났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동행하지 않는 자와 동행할 수 없다. 몸이 두 개가 아니고 영도 두 개가 아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과만 동행할 수 있다.)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네피림의 자손은 용사이며 명성이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그랬다. 그 용사이며 명성있는 인간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온갖 죄악 투성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노아가 완전한 자요 의인이라 칭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내가 죄를 짓지 않기 위하여 구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죄악 뿐이고 모든 행위가 부패뿐인 인생으로 살지 않으려면 은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후회거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하나님은 모든 면에서 꼼꼼하고 친절하시다. 레위기에서 보이는 온갖 규례에 대한 것도 그러하거니와 배를 만들어야 하는 규격까지 일일이 제시하고 있다.)

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창문을 내라고 한 데도 다 의도가 있다. 공기의 출입이 있어야 하고 나중에 구원받기 위한 통로이기도 하다. 창문은 하나님의 소식을 들을 통로이기도 하다. 구원의 방주는 그 자체로 구원이 되는 게 아니다. 일정한 기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은 후 반드시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 인간은 땅에서 살도록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다. 방주는 잠시 하나님께서 인간을 보호하신 것 뿐이다. 인간은 영원히 방주에서 살 수 없다. 하나님이 복을 주신 것은 방주가 아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은 땅의 생명을 쓸어버리고 새 생명을 주고자 한 것이다. 축복의 근원은 방주가 아니다. 우리는 교회가 축복의 근원이라고 착각한다. 그곳은 하나님을 만나는 방주다.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땅으로 내려와 살아야 한다. 즉 세상으로 가야 한다. 하나님은 그것을 위해 창을 만드신 것이다.)

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구원에 대한 것도 하나님에게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특히 먹을 양식과 구원의 대상까지도 일일이 가르쳐주고 있다. 출애굽에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하나도 저축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이 노아에게는 저축을 하라고 한다. 하나님의 방법은 상황과 때에 따라 늘 다르다.)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그대로 순종한다. 어디에도 질문을 했다는 말조차 없다. 당대 상황으로 볼 때 세상은 부요했고 타락했을 것이다. 사회가 타락한다는 것은 부유해졌다는 반증이다. 한데 그 부유한 사회에서 느닷없이 세상의 멸망을 주장하면서 방주를 만드는 것은 미친 일로 여겨졌을 것이다. 미국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나기 전만 해도 미국의 호황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태 직후 미국의 경제는 심각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국도 IMF 시대에 그랬다.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모든 사람들은 노아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특별한 때에는 그 특별한 때를 준비하게 하신다. 인간의 눈에 가장 안전할 때가 하나님 눈에는 가장 불안정할 때다. 반대로 인간의 눈에 가장 불안정할 때가 하나님 보기에 가장 안전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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