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창세기

창세기 4장

강 영 길 2013. 11. 27. 21:33

가인과 아벨

4장

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아담은 에덴을 떠났으되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인정한다. 죄악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고 있게 된다.)

2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아벨 모두 하나님께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을 즐겨 받았다. 첫째, 어느 것을 기뻐 받느냐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다. 하지만 둘째, 땅은 아담으로 인해 저주를 받은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저주한 땅의 소산을 받기를 싫어하신 것 아닐까.)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가인이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은 게 아니다. 하지만 가인은 자신의 원하는 것을 헌신하려고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때 겸손하게 무릎 꿇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한데 가인은 자기의 의대로 드리려고 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자 오히려 화를 낸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인간이 시혜적 태도를 가진 것이다. 곧 내가 주면 감사히 받아야 한다는 오만불손이 근원인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믿음으로 헌신할 때 이런 모습이 되기 쉽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께 그것을 강요할 위치가 아니다. 하나님이 기쁘게 받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 다시 물어야 한다. 어떤 것을 드리면 좋겠느냐고 음성을 들어야 하나 가인은 먼저 안색이 변할 만큼 화를 냈다. 가인에게 무언가 쓴뿌리가 있었다.)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하나님은 인간이 선과 죄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선과 죄 사이에 중간자는 없다. 뱀이 인간의 발꿈치를 물 것이라고 했다. 죄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문에 엎드려서 출입할 때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죄가 우리를 물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 뱀의 머리를 쳐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는 뱀에게 물리고 만다.)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가인은 아우를 유인한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반드시 사전 행위가 있다. 죄를 짓기 위한 조건을 마련한다. 죄의 들판으로 나가는 것이다. 술집 거리로 가거나 음란의 문을 열거나. 어떻든 우리는 죄의 문을 먼저 연다.)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하나님은 가인에게 물은 것도 다 알고 한 질문이다. 하지만 가인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는다.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가인은 오히려 묻는 하나님에게 원망섞인 말을 한다. 회개와 겸손 없이 하나님을 원망하면 죽음을 벗어날 수 없다.)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아벨이 호소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그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호소를 들으신다. 하나님은 억울한 자가 설령 말을 못 해도 그 상황을 아시고 정당한 결정을 하신다.)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우리가 죄를 지으면 죄의 근원지는 반드시 함께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땅밟기는 매우 중요한 행위가 된다.)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만나는 자마다”라고 한 데서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이미 아담의 후손이 많이 있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가인은 형제를 죽인 살인자로 지목되었다. 그리고 성경은 주요 역사만 적은 것이다. 가인과 아벨 외에도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주의 낯을 못 뵌다고 했다.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부터 추방당하면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을 뵙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죄를 짓는 순간 우리는 자존감이 땅에 떨어지고 대인관계에서도 문제에 봉착한다. 또한 나는 마음을 한 곳에 정하지 못하고 떠도는 자가 된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13절에서 드디어 가인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벌이라고 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곧장 가인의 소망을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고백하는 자에게 반드시 벌을 감하시고 그 땅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 이게 하나님의 사랑이다.)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17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하나님은 가인처럼 문제가 심각한 죄인에게도 후손을 준다. 하나님 앞에서 낮아진 자에게 하나님은 무한한 사랑을 준다. 가인은 뒤에 나온 셋과 달리 먼저 성을 쌓는다. 무언가 적대적이고 방어적인 행위를 했다.)

18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19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20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 그는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요 두발가인의 누이는 나아마였더라 (야발은 목축업을 하며 생산자가 되었다. 유발은 예술가가 되었으며 두발가인은 장인이 되었다. 식생활을 위한 일과 예술과 도구 만드는 일을 균형있게 배분하고 있다.)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가인으로부터 불과 5대째에 또 살인이 일어났다. 가인이 먼저 성을 쌓았으므로 싸움도 있었을 것이다. 물리적이건 심리적이건 방어를 하려고 하면 전쟁은 일어난다. 라멕은 자신을 공격한 남자와 소년을 죽였다고 한다. 자신을 방어하다 사람을 죽인 것도 죄다. 가인은 자신을 공격하지 않은 아벨을 죽였으나 라멕은 공격한 자를 죽였다. 그런데 그것이 가인보다 열배나 큰 벌을 받게 된다. 용서하지 않는 인간은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에게 동일하게 응대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정신적인 문제도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약한 존재다.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사람을 죽이고 나의 마음의 상처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이지는 않았는지. 내 안에 들어있는 열등감과 상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래야 내 가족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내가 힘든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내 가족이나 사람들에게 인내를 종용하는 때가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이유로 가족이나 이웃이나 나와 관계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때가 있다.)

24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하나님은 선택하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원하는 혈통을 선택하신다. 셋은 선물의 뜻도 있고 약속되었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셋을 주기로 미리 결정하신 것이다.)

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하나님이 선택한 혈통이야 말로 하나님을 자신들의 의미있는 존재로 부를 수 있다. 관계는 일방적인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되 하나님이 주권이 우선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택하고 택함 받은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을 때 그 이름을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가인이 아들을 낳고 성을 쌓아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 데 반해 셋은 아들을 낳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예배한다는 뜻이다. 가인은 먼저 성을 쌓았고 셋은 먼저 예배를 드렸다. 이 미묘한 차이가 엄청난 신앙의 차이다. 하나님께 먼저 드리느냐 인간을 먼저 생각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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