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세상과 교회를 향해

끔찍한 범죄와 한국 사회의 미래

강 영 길 2014. 8. 5. 17:06

나는 오래 전에 한국의 과외가 자유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사교육을 미화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과외를 하는 게 불법인줄 알면서 계속 과외를 했는데 결국 아이들이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니라 불법을 저질러도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세계관을 키우는 거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차라리 합법화 하는 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주장의 옳고그름을 떠나 작금의 한국 사회를 보자.

 

군에서는 연속적인 살인 사건이 나고 김해의 여고생은 잔혹하게 살해되고 온 나라가 범죄로 들끓고 있다. 왜 이렇게 우리 사회가 어두워졌는가? 나는 그 원인이 한국 사회의 기성세대, 특히 정치에 있다고 본다.

 

한국의 정치판은 한 마디로 개판이다. 불법을 동원한 게 명백한 대통령이 탄생해도 책임지게 할 사람은 없다. 세월호 사건 같은 사건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없다. 심지어 그 불쌍한 사건에 대해서도잔인한 말들을 한다. 여고생의 사체에 시멘트를 뿌려 얼굴을 못 알아보게 한 범죄자들과 그 불쌍한 사람들을 모욕하는 한국의 극우 혹은 보수주의자들과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이게 한국의 얼굴이다. 따라서 다음 세대는 그렇게 배운다. 잘못을 저질러도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한국 사회는 순수한 것과 정직한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의 미래는 철저하게 파괴된 사회로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