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마가복음

마가복음 2장

강 영 길 2014. 9. 23. 09:33

2장

1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중풍병자의 적극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 낫고자 하는가의 문제다. 우리의 문제를 예수님 앞에 적극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손익을 따지지 않고 가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이 우리를 치유하신다. 특히 예수님은 병자를 일러 작은 자라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그와 같이 작은 자다. 그리고 죄사함을 받으면 몸의 병이 치유된다. 또한 예수님께서 직접 죄를 사하심으로 인해 본인이 하나님임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6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7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 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사람들이 예수님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신성모독이라고 한다. 이 말이야 말로 신성모독이다. 인간은 알게 모르게 신성모독을 한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8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9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예수님이 걸으라고 하지 않고 굳이 죄를 사한다고 한 것은 예수님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일이었다. 예수님은 소문을 내지 말라고도 했으나 이처럼 때가 되면 자신을 밝히기도 했다.)

 

11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12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13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세관은 당시로선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이었다. 비리를 저지르는 직업군으로 지탄의 대상이었으나 그런 사람을 예수님은 제자로 택했다. 이를 통해 제자란 어떤 자여야 하는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따른다는 사실이다.)

15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 중 굳이 세리와 죄인들을 상대하셨다. 예수님이 친히 약한 자들의 친구임을 보여주고 계신다. 특히 당대의 권위자들과 외식하는 자들을 깨우치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거의 늘 함께 먹기를 즐겼다. 먹는 것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또 먹는 것은 관계의 기본이다. 소통하기 위해 관계하고 관계하기 위해 함께 식탁을 나눴던 것이다.)

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기득권자들은 죄인과 세리 등을 차별하고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기득권자들과 함께 한 게 아니라 지탄의 대상들과 함께 하셨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차별을 멀리 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선택한 자들에 대해 불평을 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택한 것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그것이 제자 된 도리이다.)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모든 인간을 부르러 오셨다. 그러면 의인이란 무엇일까? 교만한 자들과 율법주의자들을 뜻한 것이다. 진정한 의인은 예수를 믿는 자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의인은 반어적인 의미다.)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예수님은 자신의 존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예수님이 함께 한 이때가 즐거이 살 때라는 것이다. 믿는 자가 예수님과 동행할 때 고뇌에 차기보다는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먹는다는 의미보다는 기쁘게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예수님은 율법 위의 새 법이다. 따라서 이제 모든 낡은 형식은 의미가 없음을 뜻한다. 새 포도주 곧 예수님이 오신 이 순간 기존의 형식은 의미가 없어졌음을 뜻한다. 이는 곧 율법적인 것들의 무용함을 뜻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꾸만 율법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은 사실상 예수님에 대한 오해이며 자기 의를 내세우려는 것이다. 기존의 율법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모습이 아니라 사랑으로 차별없이 사람을 대하는 것이 우선임을 뜻하기도 한다. 율법을 숭상하는 자들은 자신을 내세워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을 차별하려는 의도를 갖는다는 점에서 낡은 부대다.)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나님은 율법을 글자 그대로 요구한 게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판단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인정해주신다. 특히 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위한 것이라면 안식일에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용납되는 것이다.)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은 안식일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안식하라는 것으로 해석되었던 것을 예수님이 바꾼 것이다. 실로 하나님에게 안식이 필요한 건 아니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안식이다. 따라서 안식일은 인간을 위한 날이다. 이런 일로 볼 때 예수님은 이미 구약에 대한 공부를 완전히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도 성령의 감동으로 모든 것을 아시겠지만.)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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