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복음서/마가복음

마가복음 9장

강 영 길 2014. 10. 5. 23:55

9장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은 예수님이 땅에 오신 사실 그 자체다. 사람이 예수님을 만난 순간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진 것이다.)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베드로와 요한은 비교적 사이가 나빴다고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항상 둘을 같이 데리고 다니신다. 예수님은 그들 둘을 통해 어떻게 서로 관계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을지 모른다. 나와 갈등하는 사람과 화합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없다.)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이처럼 예수님이 변함으로 인해 변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렇게 변한 분은 예수님이 처음은 아니다. 모세가 그렇게 광채 난 얼굴로 내려왔다. 믿음의 길을 걸으면 이와같이 얼굴이 달라진 사람들도 볼 수 있다.)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엘리야는 성령을 모세는 권능을 의미한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제자들은 수천년 전에 죽은 엘리야와 모세를 만나고 있다.)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예수님을 향해 랍비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예수님이 당대에 상당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늘 예수님을 수행하다시피 했다. 이들 중 하나가 소리를 들은 게 아니라 셋이 동시에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11 이에 예수께 묻자와 이르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2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

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엘리야는 세례요한을 의미한다. 오늘날 믿음의 사람들도 성령의 역사를 보면서도 그 성령을 함부로 대한다. 우리 주변에 보이는 현상들에 대해 열린 눈으로 겸손히 대하지 않으면 성스러운 것도 속되게 보기 쉽다.)

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예수님은 6장에서 이미 능력을 제자들에게 부여했다. 그러니 제자들이 능히 그 일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못한 것인데 예수님은 이 원인을 능력으로 보지 않고 믿음으로 보았다. 능력이 부족한 자여, 라고 하지 않고 믿음이 부족한 자여라고 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권능을 준 것은 능력으로 인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함이다.)

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많은 경우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하고선 정작 그렇게 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믿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이 아버지처럼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거든이라는 말은 예수님께 통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믿는 자는 그 분의 제자다. 그래서 누구라도 모든 믿는 자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이기 때문이다.)

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에게 예수님이 말을 하니 귀신이 듣는다. 예수님은 귀신의 능력도 바꾸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시기 때문이다.)

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귀신을 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기도라고 하셨다. 예수님도 그 짧은 순간에 기도를 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은 기도의 순간에 이뤄진다. 기도를 해서 믿음을 키우는 건 아니지만 기도를 통해 역사는 이뤄진다. 그 순간에 하나님이 나와 소통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셈이다. 믿는 자는 기도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예수님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순간 제자들만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시고 있다. 제자들조차 깨달을 수 없는 말을 해야 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군중을 만날 때도 있었으나 조용히 제자들만 만날 때도 있었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예수님은 이 사실을 몰라서 물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늘 모든 것을 알면서도 본인이 직접 고배하게 하고 있다. 이른바 스스로 말할 기회를 준 것이다. 제자들이 길에서 쟁론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제자들이 길을 걸으면서도 서로 높아지려 했음에 틀림없다. 서로 더 높아지고자 말다툼을 했을 것이다.)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제자들이 대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이 쟁론한 것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이 33절에서 물은 것은 몰라서 물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알면서도 항상 먼저 질문을 했다.)

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어린 아이는 가장 힘없는 존재이며 당시에는 사람 축에도 끼지 않는 존재였다. 인구 조사에서도 어린 아이는 빠졌다.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가장 나약한 존재를 영접하라는 말씀이다.)

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비록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을 하는 자를 금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단이나 파당 논쟁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그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가 계시지 않은가가 중요할 뿐이다.)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예수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을지라도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이미 암묵적인 지지자가 된 것이다.)

 

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믿음의 동지에게 물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것을 예수님은 모두 기억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에 대한 대접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믿는 자를 나로 인해 실족지 않게 해야 한다. 현실의 관계만이 아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매체를 통해 일순간에 전해지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나로 인해 하루에 수십만이 실족할 수 있는 시대다. 참으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 (없음)

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6 (없음)

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어차피 천국에 가면 모든 것은 회복된다. 그러니 현세의 더러운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지옥은 더럽고 뜨거운 곳이다. 고난의 결정체라는 말이다.)

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내 내면이 썩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면이 썩으면 행동도 썩게 된다. 그런데 범죄하지 말라고 한 끝에 화목하라고 하셨다. 범죄는 사람을 화목치 못하게 한다. 화목한 관계를 맺는 것이 예수님이 정말로 원하는 문제였다. 소금이 하는 역할이 관계를 썩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믿는 사람이 소금 역할을 한다는 것은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과 화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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