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믿음의 형제를 위하여(롬1:8-13)

강 영 길 2011. 11. 23. 09:31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군대에 간 병사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때가 누군가 면회올 때다.

면회를 오면 종종 외박이 허락되기도 하지만

굳이 외박이 허락되지 않더라도 잠시 병영 생활의 스트레스를 잊거나

하소연하는 방법으로 그 심정을 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쁜 시간이다.

 

어떤 부모가 자녀가 근무하는 부대에 총기사고가 났다고 치자.

그 부모는 자녀가 무척 걱정될 것이다.

그러나 자녀에게서 전혀 소식이 없으면 어떨까?

그 부모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자녀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다.

전화도 하고 편지도 하고 심지어 면회를 신청할 것이다.

자녀와 연락이 될 때까지 무언가를 시도할 것임에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그 자녀 생각에 골몰할 것이다.

 

바울은 그런 부모의 심정으로 형제들과 연락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

믿음의 형제들을 생각하는 심정은 부모의 마음과 같아야 한다.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한다.

나는 과연 기도할 때마다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는가?

 

또한 막힌 길을 뚫고 형제들에게 나가려고 시도한다.

바울이 하는 일은 속된 말로 "월급받는"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가서 오직 은사를 주고 싶은 것이다.

믿음의 형제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무엇을 얻으려 하지 않아야 한다.

오직 그들에게 가서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바랄 것이 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이 은사를 주는 까닭이 형제들만 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안위함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형제를 돕는 것은 내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내가 형제에게 무언가를 베풀면서

나도 스스로 안위를 받는 것이다.

바울이 생각하는 신앙 공동체의 원리다.

 

오늘, 나는 어느 믿음의 형제를 위하여 막힌 길을 뚫으려 노력하며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안위함을 주실 것을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