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동행/묵상하는 하루

꿈에 예배를 드린 아침(스바냐 3장 17절)

강 영 길 2012. 1. 14. 08:39

꿈에 예배를 드린 아침(스바냐 3장 17절)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한 방에서 20명 정도 되는 사람이 누워서 잤다. 다들 옷을 입은 채 이불은 덮지 않고 잤다. 나는 새벽기도를 가지 않는 편이다. 그 시간에 일어나기가 참 어렵다. 그런 내가 꿈에서 새벽 기도할 시간이라며 성경책을 들고 일어났다.

내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시편을 읽었다. 어느 구절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아내는 사람들 잠이 깬다고 읽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작게 읽었다. 한데 묘한 일이다. 내 목소리라 저음의 종소리처럼 온 방을 울렸다. 내 목소리가 마치 큰 성전을 울리는 오르간소리처럼 정정하게 방을 울렸다.

함께 자던 모든 사람이 벌떡 벌떡 일어나 앉았다. 사람들이 일어나 앉더니 다들 멍하게 앉아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나에게 깨어나게 해서 고맙다고 말하며 자기의 신앙을 고백했다. 아내의 걱정과 달리 사람들이 예배자가 되었다.

 

꿈에서 깼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눈을 뜰 무렵 하나님께 칭얼댄다. 오늘도 꿈이 깰 무렵부터 하나님과 대화를 했다. 하나님 저 일어나야 해요. 오늘 하루 저와 함께 해 주실 거죠? 이런 대화를 한다. 그 와중에 노래 가사가 하나 머리에 들어왔다. 눈을 뜨고 꿈에서 본 노래 가사를 노트에 적었다.

꿈을 꾼 후 기분이 참 좋았다.

 

큐티를 하고 찬양을 했다. 그 중 한 곡이 스바냐 3장 17절로 만든 찬양이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그가 나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다고 한다. 그냥 기쁜 게 아니라 기쁨을 견디지 못하신다고 한다. 내가 하나님께 그런 존재일까?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존재가 아닌 나로 인해 기쁨으로 견디지 못하신다고 한다.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하나님은 나를 요란하게, 생색내며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잠잠히, 있는듯 없는듯, 그림자처럼 사랑해주신다고 한다.

 

이 두 소절을 찬양하다, 그만 펑펑 울었다.  오늘밤은 꿈 속에서부터 성령님께서 내 마음을 사로잡으셨던 것같다. 그래서 성령의 감동이 아침부터 내 마음을 가득 채워 버렸다. 하나님 감사해요. 나같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기뻐하시고 견딜 수 없이 사랑하시고 견딜 수 없이 기뻐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