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나눔/현대교회의 문제 진단

어느 청년과의 쪽지 대화 1-성령의 임재란 무엇인가?

강 영 길 2012. 2. 5. 22:52

네이버에서 쪽지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이 매우 개인적인 것이긴 하지만 질문이 신앙생활에 필요한 질문인지라 질문과 답변을 올려본다. 이 자매와 글을 주고 받은 내용이 하나의 큰 주제를 진단하게 해서 아예 시리즈로 글을 엮어 본다. 신상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청년의 질문> 

안녕하세요^^

네이버에 올리신 글을 보고 쪽지 보내봅니다....

혹시 목사님이신가요??

저는 성령이 임재하셨다는게 어떤건지 너무 궁금

해서요..... 교회 리더 언니들도 정확하게 설명을

못해주니  답답하고 궁금해서요^^

답변 부탁드려요^^

성령 받았다는걸 무엇으로 확인할수 있나요??^^;;

 

<나의 답변 쪽지1>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메일로 보내려 했으나 제 컴퓨터가 저질이라 잘 안 되네요...길더라도 쪽지로 시도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목사도 신학생도 아닙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누구나 믿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성령은 내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성경에 내가 너 안에 너가 내 안에 거한다는 것이 그런 뜻입니다. 하나님이신 성령께서는 이미 내 안에 있고 내가 그 성령의 빛을 나타내는가 내지 않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면 성령의 임재를 어떻게 느끼느냐? 그것은 나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함이 마치 남자친구를 사랑할 때 같은 설렘이 있다면 성령의 임재가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설렘이 늘 지속될 순 없지요. 그럴 때도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쉬고 계십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평소엔 느끼지 않다고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통해 갑자기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을 강력한 성령체험(방언이나 병고침 등)을 통해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얼음처럼 차가울 수도 있고 불처럼 뜨거울 수도 있으며 아무런 느낌이 없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다는 확신이 서는 그 순간이 성령의 임재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선택하지 않고 내 안에 거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와같은 확신과 감동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묵상하다가 찬양하다가 기도하다가 가슴에 뭉클한 것이 있을 때,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 감사가 넘칠 때 누군가를 위해 깊이 기도할 때, 그 모든 때에 성령의 임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게 성령의 임재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하느냐? 그건 구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성령님이 주지 않은 영적 감동은 없기 때문입니다.(계속)

 

<나의 답변 쪽지2>

성령의 임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찬양과 기도와 말씀묵상을 지속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능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말씀 묵상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파워플합니다. 기도와 찬양은 정말 좋지만 그 근본은 말씀이기 때문이지요.

 

둘째는 성령 체험, 즉 성령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를 받거나, 성령 세례를 받은 분의 안수기도를 받는 것입니다. 목사님이라고 해서 다 성령세례를 받진 않습니다. 내가 아는 목사님들 중 거의 절반이 성령 세례를 받지 못했다고 할 만큼 성령 세례 받은 분은 적습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 사도행전의 사도들과 같은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충만하게 되지요.

 

감사와 감격이 넘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성령이 확실히 자매님 안에 활동하고 계신 겁니다.그런 것이 없다면 성령의 임재가 없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님의 때로 평화로운 마음으로 오기도 하십니다.

어찌 되었건 성령의 임재는 자매님의 마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마음이 생기면 곧 함께 하시는 겁니다.

답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 여쭈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서울 양재동의 온누리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 블로그(다음)에 글을 주시거나 메일을 주시거나 전화를 주셔도 됩니다. 또 성령 체험에 대한 갈구하는 마음이 있으시면 제가 직접 뵙고 기도를 해 드릴 수도 있겠지요.

 

자매님이 저에게 쪽지를 주신 것, 제가 답을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는 일인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관계를 신비하게 이어주시는 분이시니까요.

평강의 주님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