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서/출애굽기

출애굽기 4장

강 영 길 2012. 2. 16. 20:35

4장

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지팡이는 권위를 의미한다. 그러나 뱀은 부정적인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권능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잘못 사용하면 악이 될 수도 있음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 동일한 대상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권능이 되기도 하고 악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5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6 여호와께서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눈 같이 된지라

7 이르시되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이 본래의 살로 되돌아왔더라

8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9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모세는 이렇게 반복적으로 말할 만큼 자존감이 낮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런 모세를 들어쓰셨다. 지도자의 요건은 자존감이 높고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자다.)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하나님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반드시 그 사람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를 붙여줘서 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그러니까 사역자는 완벽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으로 더 나은 자를 만나게 되는 것이 은혜다.)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모세가 할 말을 준다는 것은 모세에게 아이디어가 있을 때 연설자로 아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세에게 지혜를 주시고 그 지혜를 아론을 통해 연설하게 만들었다.)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하나님이 모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언급하고 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전적으로 부여하신 것이다.)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지팡이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전권을 부여하심을 상징한다. 모세가 이 지팡이를 쥐고 있는 한 하나님의 권능이 그에게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부여한 능력이 있다. 하나님은 그 능력을 나에게 주면서 그것으로 내 삶의 달란트로 삼으라고 하신 것이다. 만일 내가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권능은 무효가 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활용을 해야 한다.)

18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들여다 보고 계신다. 그것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직접 말씀해 주신다. 그러니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하되 말씀이 들리지 않을 때는 침묵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그 길을 가야 한다.)

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모세가 창과 검을 잡았거나 돈을 잡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갈 때, 혹은 새로운 세계로 나갈 때, 사명을 감당하려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권능의 징표다.)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서 곧장 설득을 당하게 하지않고 완악하게 한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대인을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출애굽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여 출애굽의 가치를 높이셨을 것이다. 출애굽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보여주어야 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의 표본을 학습하게 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광야를 헤맬 때 뒤돌아 가고 싶었을 수 있다. 하지만 뒤돌아섰을 때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어서 순종하지 않았을 때의 두려움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 뒤돌아서지 않고 앞으로 나가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게 하신 것이다.)

22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장자를 잃은 하나님의 아픔을 알게 하여 바로의 마음을 돌이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징벌에는 전제가 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순종 여부가 모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다.)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가 모세를 죽이려 하는데 엉뚱하게도 아들의 포피를 벤 것은 아마도 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하지 않은 때문 아닐까. 지도자가 되기 위해 온 가족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한다. 십보라는 유대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십보라에게서 낳은 아들은 유대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유대인 교육을 받지 못하면 유대인으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들이 유대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 징표가 할례다. 할례를 하지 않은 가족이 있으면 올바른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 그 점을 지적하고 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한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이 할례를 받으라고 한다. 그 후손까지 할례받지 않으면 그 족속에서 끊어지리라고 했다. 그것은 아브라함만의 언약이 아니었다. 그 언약은 모세의 아들들에게까지 유효하다. 그러면 유대민족을 이끌 리더의 자손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명에 권위가 서질 않는다. 따라서 모세가 그 가족을 먼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게 해야 했다. 그 점을 모세가 잊었으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있었던 것이다.)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얼핏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위임한 모세를 왜 죽이려고 했을까? 그것은 정말 죽이려는 것보다 모세에게 아직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했듯이 모세에게서 피흘림으로 하나님 앞에 맹세하는 자가 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말로만 맹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을 통해 약속해야 한다. 우리는 말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희생을 통해 믿어야 한다. 할례에서 살을 베는 것처럼 나를 희생하여 나의 피로 하나님을 경배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이 이미 명령하신 것을 준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가족임을 상징하는 징표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하나님의 가족임을 상징하는 징표 갖기를 두려워한다. 그것이 우리 삶에서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믿는 자로서 살아가기가 두려운 것이다. 천국의 복은 받고 싶으나 우리가 사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징표를 가지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징표를 보이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선언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믿는 자의 모습을 보이기를 요구할 것이다. 그때 내가 믿는 자로서의 모습을 보일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기에 믿는 자임을 숨기려 한다. 이처럼 할례를 해서 하나님 앞에 징표를 보이고 사람 앞에서 하나님에 속한 사람임을 선포할 때 드디어 하나님은 모세를 완전히 인정하셨다. 이것은 일종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셈이다. 일종의 증명서, 하나님과 모세의 혼인 신고서를 써 준 것이다.)

27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하나님이 아론에게 직접 말씀하셨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곧장 음성 들려주시기를 원하신다. 모세가 머뭇거렸던 데 반해 아론은 곧장 순종한다. 사실 아론에게 명한 것은 모세를 맞으라는 것이었으므로 비교적 쉬운 명령이었다. 물론 모세가 살인자이므로 아주 쉬운 것은 아니었다. 본인도 부족에서 살인자를 도운 자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세는 민족을 이끌어 내라는 명령을 받았으니 그에 비해서는 가벼운 명령이었다.)

28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 (모세는 하나님이 붙여준 동역자인 아론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어떤 사람은 자신만 권위를 갖고 싶어서 동역자에게는 비밀로 간직하고 혼자 하나님의 권위를 나타내려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높이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는 모든 것을 나누고 모든 것을 열어 둬야 한다.)

29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

30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아론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장로들에게 말했다. 이처럼 속임수 없이 말하여 일이 진행되니 사람들이 하나님께 경배한다. 사람이 경배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경배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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