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은 모세에게 정말로 수시로 말씀을 하셨다. 성경 인물 중에서 이처럼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인물은 전무후무하다. 모세는 인생을 살기 참 쉬웠을 것이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시험 출제자가 응시자에게 정답을 가르쳐준 것 같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영어 성경을 보면 2절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대한 규례다. 우리가 우발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죄도 회개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이것은 회개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처럼 공개적인 번제를 드리는 것은 공개젹 예배다. 이는 혼자 회개하는 게 아니라 공중 앞에서 공증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죄를 지었는데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테니 당신들이 그 증인이 되라는 뜻이다. 그래야 다시 죄를 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4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7은 이스라엘에서 완성을 의미하는 순자라고 한다. 그래서 의식이 완성되도록 뿌리라는 것이다.)
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8 또 그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떼어낼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되(기름은 덤으로 쌓인 것이다. 황소가 살면서 특별한 활동없이 생긴 부위다. 이런 것들을 따로 떼어 제사를 드린다. 기름들은 다른 부위보다 쓸모있었을 것이다. 특히 등불 밝히는 데 사용될 수 있었다. 그래서 등불을 밝히는 제사장의 범죄답게 이들을 속죄물로 사용한다. 물론 지금 내가 한 말은 신학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내 죄를 대속할 때 내 삶에서 가장 나다운 것으로 대속 제물을 바치는 게 좋은 것 아닐까.)
10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것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과
12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 (나머지는 먹지 말고 태워버린다. 제사장의 죄는 그만큼 남김없이 털어야 한다.)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뒤늦게 깨달은 죄도 회개하고 대중 앞에 공개해야 한다.)
15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공동의 죄는 대표성을 가진 자가 제사를 지내야 한다.)
16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17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8 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19 그것의 기름은 다 떼어 제단 위에서 불사르되
20 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 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받으리라
21 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영 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 같이 불사를지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
22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3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
25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제물의 기름 같이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예배와 회개를 드렸다 하더라도 제사장이 속죄하지 않으면 그 죄가 용서되지 않는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면 아무리 예배와 회개를 해도 속죄되지 않음과 같다. 따라서 우리의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우리 죄가 사해지는 것이다.)
27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8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로 말미암아 그것을 예물로 삼아(제사장은 숫염소를 평민은 암염소를 제물로 사용했다. 정죄하는 것과 죄를 깨우쳐 주는 것은 다르다. 정죄에는 교만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죄를 깨우쳐 주는 데는 사랑이 전재되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가르치면 안 된다.)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물의 기름을 떼어낸 것 같이 떼어내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염소가 없으면 양이라도 가져와서 제사를 할 수 있다. 이것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자가 속죄할 방법을 열어놓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중심에 있음을 의미한다.)
33 그 속죄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죄제물로 잡을 것이요
34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 제단 밑에 쏟고
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떼낸 것 같이 떼내어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스페인의 투우 의식을 보면 무척 잔인하다. 여섯 마리의 소를 죽이는 장면에서 왠지 모를 전율을 느끼고 잔인한 행위를 저지르면 안 되겠다고 생각된다. 투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동물을 사랑을 반대해서 투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투우가 희생제물, 즉 속죄 의식으로 행해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제사는 양식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 자발적인 제사인 번제와 화목제, 화제는 향기로운 제사다. 그러나 속건제와 속죄제는 의무적인 제사로 향기 없는 제사다. 속죄제는 우리 내면의 죄악성을 다루는 제사이고 속건제는 우리 행위의 잘못을 다루는 제사다.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는가에 따라 속죄를 받는 방법도 다르다. 또 속건제는 사람 대 사람 사이의 범죄를 속죄한다. 속죄제는 이로 인해 예배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속죄하는 제사다. 그리고 번제는 헌신을 상징하는 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