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숫자의 의미>
기독교에서는 고대 이래로 숫자는 리듬, 비례, 조화, 음악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2로 나눠지지 않는 홀수는 부패하지 않는 것, 완전함과 순결함, 영원, 성스러움을 나타낸다. 반면 짝수는 항상 나눠지기 때문에 정결치 못한 수이며 죄, 악, 죽음과 관련된 것으로 뭔가 불안전한 것이며,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에 대한 언급이다.
1은 피하지 않고서는 나누어지지 않는 수로 하나님을 상징하며,
2는 비교, 대칭, 반대의 수로서 신학적으로는 두 성경인 신약과 구약을 나타내기도 하고
신이자 인간인 그리스도의 이중적 본성을 나타낼 때도 있다. 모세의 두 개의 돌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3은 영혼 또는 정신에 관련되며, 4는 육체 또는 물질에 관련된다고 말하였다. 3은 무엇보다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의 수이기 때문에 삼위일체 속에 주형된 영혼과 정신적인 것을 나타낸다. 또한 3은 인간의 3가지 나이와 알려진 세계의 3영역(지성계, 천체계, 원소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서의 4는 3의 반대로, 지상적인 모든 것을 가리키는 수이다. 지상에서 우리는 4라는 숫자에 의거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4는 죽을 운명에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
그 외에도 4는 4복음사가(마태오, 마르코, 요한, 루가)와 4주요 선지자(이샤야, 애제키엘, 다니엘, 예레미야)를 기리킨다.
4원소, 4계절, 4체액, 4대륙, 4가지 죽을 죄와 주요 4미덕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4는 '창조된 세계'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십자가는 하느님의 이름을 나타내는 4글자 Jhvh와 관련이 있다.
통치자들이 지상적인 완전성의 감각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들의 환경에 완전수로 여겨졌던 4라는 상징적 숫자를 사용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도 4계절을 상징하는 숲이 있으며, 분수와 연못에는 낙원에서 흘러나온다고 여겨지는 4대 대하의 이름이 붙어 있다.
하늘의 수와 지상의 수 4가 더해지면 신성한 7, 곱해지면 완전수 12가 된다. 이 합과 곱은 인간 속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영혼과 육체의 통일을 가리킨다.
창조 후 7일째에 하느님이 쉬셨으므로 7은 조화, 완벽함, 완성된 체계를 나타낸다.
7의 그룹들 역시 풍부하다. 7성사, 성령의 7선물, 성모의 7슬픔, 7가지 죽을 죄, 7미덕, 고대 천문학의 7행성, 한주의 7날들, 인간의 7단계, 7가지 색채 등...
8은 7+1로 한 주기가 끝난 후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는 새 생명의 수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나타내며, 세례와 관련되어 성수반은 8각이다.
9는 삼위일체 수의 제곱으로, 하늘과 천사들에게 바쳐진 수이며, 12는 4를 3번 반복한 것으로 완전성과 충만된 전체를 나타낸다.
체계를 나타내는 12의 역활은 7만큼이나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12종족, 12성문이 있는 예루살렘, 황도대의 12기호와 일년의 12달, 십진법이 통용되기까지 12는 단위를 세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었던 숫자였다.
마지막으로 40은 ‘많은’ 수이다.
홍수는 40일 밤낮 지속되고, 모세는 시나이 산에 올라가 40일을 보내며, 예수는 광야에서 40년을 보낸다.
사울, 다윗, 솔로몬 등과 같은 많은 왕들이 40년을 통치하였다는 것은 ‘오랜 기간’을 통치하였다는 의미이다.
유대인은 약속된 땅을 얻기 위해 광야에서 40년을 보낸다.
기독교는 고행과 회개의 증거를 위해 40이라는 오랜 기간의 상징을 채택하였던 것이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까지 40일간 지속되며 이것은 로마 때부터 지속된 관습이다. 부활 후 그리스도의 승천은 다시 40일이 지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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