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기도 중에 뙤약볕에서 쟁기질하는 환상을 보았다.
무척,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었다.
더워서 땀이 나기까지 했다.
그때는 하나님이 나의 길을 가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기도를 묵상했다.
쟁기질을 해 보면 안다.
쟁기질은 씨를 뿌리기 위한 작업이다.
쟁기질은 거친 땅을 옥토로 만든 작업이요
딱딱한 흙을 부드럽게 부수는 작업이다.
쟁기질은 지금 아무것도 거둘 수 없으나
추수 때가 되면 모든 것을 거둘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쟁기질에는 후퇴가 없다.
쟁기질은 느리지만 끝없는 모험이요
쉼없는 전진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요구한 것은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되
밟는 땅을 모두 옥토로 만들며 가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뙤약볕이 내리쪼여 땀방울에 등과 피부가 쓰릴지라도.
믿음으로 사는 것, 곧 쟁기질을 하며 사는 것임을
하나님이 그림으로 나에게 보여주신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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