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어제는 맑은 하늘에 가득찬 보름달이 휘영청 떴다.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계속 나를 따라오는 보름달을 한동안 쳐다 봤다.
모시수건 처럼 하얀 달이 하늘에 떠 있으나 그 달을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보름달은 일년에 열두번밖에 뜨지 않는다. 더 많이 보고 싶어도 열두번이다. 그런데 흐린 날은 볼 수가 없으니 그나마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8번 전도 볼 수 있겠다. 아주 깡촌이 아니고는 그 보름달조차 늘 보지 않는다. 특히 도시에서는 거의 안 쳐다본다. 그래서 일년에 많이 봐야 네번 정도 볼까? 아니다. 아마도 만월을 보는 것은 일년에 세번 정도면 많이 보는 것 같다.
십년이면 서른 번, 오십년이면 150번일까? 앞으로 내가 보름달을 열심히 본다 해도 몇 번이나 더 볼까? 저렇게 아름다운 달이 늘 뜨는데 나는 저 달을 몇 번이나 더 보게 될까?
아침에 묵상을 하다가 문득 어제 저녁 보았던 달이 기억난다. 인간은 죽지만 하나님은 늘 계셨다. 내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도 하나님은 함께 계셨고 아버지가 돌아간 후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셨으며 내가 사라져도 내 후손과도 함께 하실 것이다. 하늘에 늘 떠 있는 달처럼.
그리고 야곱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셨듯이 나와 내 후손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실 것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도 하나님은 나를 인도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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