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로마서

로마서 7장

강 영 길 2012. 10. 22. 22:49

7장

1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2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으로 인해 나는 율법에서 해방된 자다. 따라서 율법에 따른 정죄감이 내 신앙의 기준이 아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율법은 이미 죽었다.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으로 매일을 기쁘고 풍성하게 함을 따라 살자.)

5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율법에 얽매지 말고 하나님의 영에 따라 살아가는 능동적인 태도를 강조한 말이다.)

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9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10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12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13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율법은 신령하며 의로운 것이다. 그러나 그 율법으로 인해 죄를 인식하게 된다. 문제는 율법이 아니라 죄다. 죄가 없으면 율법을 의식할 일이 없다. 정말로 죽게 된 것은 율법 때문이 아니라 나의 죄 때문이다. 법을 만들어서 범죄자가 된 것이 아니라 범죄를 하였으므로 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율법을 지키는 것은 수동적인 행위이나 죄를 짓지 않는 것은 능동적인 행위이다. 하나님 앞에 능동적인 반응으로 죄를 짓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 율법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벌써 내가 수동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고 수동적으로 된 순간 나는 사망의 길에 있는 셈이다.

따라서 율법을 의식하지 말고 의를 의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율법은 과거지향적이라면 의는 미래지향적이다. 율법은 죽음을 의는 생명을 의식하는 것이다.)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인간이 마음으로 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마음으로는 선한 것을 원한다고 하면서 악을 행하는 것은 믿지 않는 자도 똑같이 하는 일이다. 믿는 자는 말씀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내 마음은 창호지 전등같다. 흰 창호지를 발라서 흰 빛이 나기를 원하는 사람이 등 안쪽에 검은 전구를 끼우면 그 등은 검은 빛이 날 수밖에 없다. 붉은 전구를 끼우면 붉은 빛이 파란 전구를 끼우면 파란 빛이 날 것이다. 아무리 맑은 종이를 덧대도 전등의 색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내 안에 죄의 전등을 켜면 아무리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해도 죄의 빛깔만 나오는 등불이 된다. 내가 마음으로는 선한 삶을 원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 반대로 사는 것이 내 안에 있는 죄라는 어두운 전구 때문이다. 내 안에 사는 이가 그리스도라는 전구이면 내 마음에서는 늘 그리스도의 등불이 켜질 것이다.

내 안에는 전구가 되고자 하는 악이 늘 존재한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완전한 중심이 되도록 나는 늘 악의 스위치를 꺼야 한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내가 아무리 죄를 짓지 않으려 해도 나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으니 곤고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음 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으로 인해 감사할 일이 생기는 것은 그 죄를 예수님이 거둬 가셨기 때문이다.)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25절의 영문은 (Thank God! The answer is in Jesus Christ our Lord. So you see how it is: In my mind I really want to obey God's law, but because of my sinful nature I am a slave to sin.) 우리말과 다른 뉘앙스의 문장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 답은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주께서는 아십니다. 나는 진심으로 주님의 법에 복종하길 원하나 태생적으로 죄성을 가졌기에 내가 죄의 종이라는 사실을.”

이 사망의 골짜기에서 나를 건져 내실 분이 예수그리스도이신 까닭은 예수님이 나의 태생적인 한계와 또 내가 소망하는 바까지 모두 알기 때문이다. 나는 참으로 예수님을 닮길 원하나 본질적으로 죄의 종이어서 끊임없이 사망의 골짜기를 헤맨다. 그 골짜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기에 곤고한 영이 되었다. 이 사망의 골짜기를 헤어 나오는 길을 어떻게 찾을까?

영어에서는 나와 우리를 분명히 구분하는 데 이 문장에서는 ‘나의 주님’이 아니라 ‘우리의 주님’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나 혼자만의 주님이 아니고 우리, 즉 공동체 혹은 인류의 주님이다. 따라서 나 혼자 무언가를 다 차지하거나 혼자 지휘하려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주종관계를 잘못 세워서 내 삶의 많은 오류들이 일어나고 갈등이 일어난다.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서 오는 문제다. 내가 주인이 되려는 마음이 문제다.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으므로 내가 주인이 되려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인 되지 않는 삶, 예수님이 나만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삶, 그로인하여 섬기지 않는 삶, 태생적인 본능에 따라 사탄에게 내 마음의 중심을 내어주는 삶, 그래서 아무리 입술로 찬양하고 마음으로 기도해도 실제의 나는 내가 주인이 되어 사망의 골짜기를 헤매는 삶을 살고 있다.

오호라 저는 곤고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이 사망의 골짜기에서 저를 건져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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