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로마서

로마서 15장

강 영 길 2012. 10. 26. 00:31

15장

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믿음 약한 자의 약점을 감당하자. 그리하여 형제들이 한 마음과 한 입이 되어 하나님을 영광되게 해야 한다.

또 내가 믿음이 강한 자라고 교만하지 말자. 내가 믿음이 강한 자라고 교만하여 형제를 돕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형제를 시험에 들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믿음이 작으나 겸손히 형제를 섬긴다는 마음을 갖는 게 좋다.)

2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 기록된 바 주를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예수님이 남을 사랑하시느라 자신은 비방의 대상이 되었다. 다른 사람이 받을 비방을 스스로 감당하신 것이다.)

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인내와 위로의 말씀으로 궁극적으로 소망을 준다는 것이다.)

5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6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사람은 각자 모습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나 오직 하나, 한 마음과 한 뜻이 있으니 그것이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예수님이 우리를 수용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수용하고 용납해야 한다.)

8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9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10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

 

11 또 모든 열방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

12 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 곧 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

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예수를 믿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신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 믿는 자에게 선물이 주어진다. 그것은 기쁨과 평강과 믿음으로 충만함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은 영광받으시는 게 아니라 그 영광받음을 통해 우리에게 다시 기쁨과 평강과 충만함과 소망을 나눠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며 결과 주시는 기쁨과 평강과 충만과 소망도 누리자.)

1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바울은 권면을 위한 칭찬과 격려를 하고 있다. 사람이 선하고 지식이 있고 서로 권면하는 자여야 함을 전제한 칭찬이다.)

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내가 예수님의 일꾼이 되면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다.)

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지식대로만 말을 해야 한다.)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내가 복음의 전도자가 되는 사명이 있다. 그 사명을 이루는 방법은 말과 행위로 하는 것인 바 표적과 기사다. 전도자로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두 가지를 주셨다. 이미 나는 방언을 부여하는 은사를 받았고 병도 고쳤다. 하나님은 한 번 주신 은사를 빼앗지 않는다고 했다.)

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복음을 전할 때 두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 외에는 말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 성령님이 주신 것만 말하고 행해야 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공명심 때문이다.

둘째,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믿는 자를 서로 빼앗아서 자기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하나인데 서로 틀렸다고 하고 자기 것이 맞다고 한다. 남이 키운 열매를 자기가 가지려는 것이다. 그것은 공명심 때문이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공명심 때문에 자기 것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의 인물들이 나체로 그려졌다. 교회에 걸린 그림이 나체인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한 후세 인물들이 미켈란젤로 그림의 성기를 나뭇잎으로 덮는 작업을 했다. 그래서 이 화가들을 잎사귀 화가라고 부른다. 이 잎사귀 화가는 결국 그 그림을 더 살린 게 아니라 그림을 망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이 이룬 것 위에 복음을 전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남의 노고를 내 것으로 취하지 말고 성령의 말씀 외에 아무것도 전하지 말자. 공명심은 곧 교만이다. 겸손하게 주를 섬기는 자가 되자.)

 

21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스페인으로 가고 싶었으나 결국 시간만 소요되다가 예루살렘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도 하나님의 때는 내 생각과 다르다. 하나님은 때에 따라 내가 가고 싶은 곳과 다른 곳으로 보내신다. 나는 온전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보내신 곳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한다.)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바울이 헌금한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있다. 헌금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갚아줄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바울은 직접 그들을 찾아가 감사의 표시로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인간의 감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대가를 치르려 한다. 사역자들이 하나님이 갚으시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

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영적인 것만 추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영적인 것은 결국 육적인 것으로 내려와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결국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나는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열심히 보니까 인간과는 어떻게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헌금한 자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러 일부러 찾아가는 바울과 같은 태도로 인간을 섬겨야 한다.)

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바울은 반드시 찾아가리라 약속하고 있다. 빚진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는 확고한 의지가 보인다. 갈 때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가겠다고 한다. 그 보따리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이다.)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0절과 31절에서는 믿지 않는 자에게서 내가 피해를 입지 않게 기도하고 나의 섬기는 일이 믿는 자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를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한다. 내가 쉬건 일을 하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나를 위한 중보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 일을 나 혼자 다 감당하는 게 아니다. 바울 혼자 감당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한다. 이처럼 사역을 하는 자기를 드러내고 기도를 부탁함으로써 자신이 흐트러지지 않을뿐더러 자기 갈 바를 정확히 진단한다. 믿는 자의 길은 독불장군의 고독한 길이 아니다. 외로운 공동체의 고독한 길이다. 바울은 하늘에 뜬 영성이나 독불장군의 길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둔 영성과 공동체의 고독을 강조하고 있다.

내 하루도 이러한 삶이 되어야 한다.)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22절에서 길이 막혀도 끝없이 시도하고 시도해도 안 되면 마침내 이렇게 글로라도 남기면서 쉬지를 않던 바울이 32절에서는 기쁘고 편히 쉬겠다고 한다. 그들을 찾아가서 함께 쉬자고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축복이다. 복음은 우리를 편히 쉬게 하고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 그 쉼과 기쁨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쉼이며 기쁨이다. 믿음의 사람은 열정을 갖고 부지런히 일을 하기도 하지만 기쁨으로 함께 쉬기도 해야 한다. 그 휴식은 하나님이 주실 때 하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죽도록 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쉬라고 말씀하실 때는 쉬어야 한다.)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하나님은 여러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기서는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하라고 했다. 이 말을 바꾸면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에게 임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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